[정보] 못쓰게 된 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되살리다 : 핀란드의 세 가지 공간재생 사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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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못쓰게 된 건축물을 ‘문화공간’으로 되살리다 : 핀란드의 세 가지 공간재생 사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 핀란드 도시계획의 기본 방향과 시설 및 공간의 문화적 재활용 


핀란드에서 도시계획은 현존하는 토지, 환경, 인공물 등이 지닌 인류학적, 문화유산적 가치를 면밀히 조사, 검토, 평가하는 것을 근간으로 하며, 평가 결과 보존 가치가 큰 대상에 대해서는 소유자가 공공이냐 민간이냐에 무관하게 철거나 개조를 금지하고 있음


이에 따라 많은 브라운필드(brown field)와 공장, 공공시설들이 본래의 형상과 골격을 유지한 채 다양한 문화시설 혹은 문화공간으로 재창출되고 있음


본 브리핑은 그 중 공장과 발전소 등 산업시설을 복합적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한 사례와 교도소를 호텔로 재활용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함



▮ Kaapeli(케이블 공장) 사례 


Kaapeli의 원래 명칭은 KAAPELITEHDAS이며, Kaapeli(케이블)과 tehdas(공장)의 합성어로서 케이블 공장을 의미했음. 현재는 단순히 Kaapeli로 불리는데, 완공 당시에는 핀란드에서 가장 큰 건물이자 핀란드 케이블 산업을 주도하던 공간이었음


1960년대에 들어 핀란드 도시계획이 변경되면서 모든 산업이 도시 외곽으로 이주하였고, 케이블 공장 역시 이전하면서 본 건물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학교, 호텔, 박물관, 주차장 등을 짓고자 하였음. 당시 건물의 소유주이던 Nokia Kaapeli는 헬싱키 시와 건물 소유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는 동안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동 건물의 임대시업을 시작하였음


이후 많은 예술가들과 기업들이 Kaapeli에 작업공간을 확보하기 시작하였고, Kaapeli 입주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Pro Kaapeli 협회가 자생적으로 결성됨. Pro Kaapeli는 건물 철거에 반대하기 시작했고 오랜 갈등과 협상의 결과 헬싱키 시는 케이블 공장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결정함


Kaapeli는 기존 공간을 사용하던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 및 참여로 보존될 수 있었으며, ‘ㄷ’자 형태의 56,000평방미터 건물 안에 3개의 박물관, 10개의 갤러리, 무용단, 예술학교, 예술인, 밴드, 창조기업 등이 입주했음. 총 종사자는 900여명이며 연간 방문자수는 340,000명에 이름. 현재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Dance House Helsinki 건물을 증축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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