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중증지적장애인과 고령자가 함께 웃음을 만드는 곳 - 더사랑 (행복나래)

Social Economic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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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개] 중증지적장애인과 고령자가 함께 웃음을 만드는 곳 - 더사랑 (행복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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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지적장애인과 고령자가 함께 웃음을 만드는 곳, 더사랑


더사랑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더사랑은 중증지적장애인 고용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중증지적장애인과 고령자가 함께 팀을 이루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20년 정도 기업을 운영하던 평범한 기업가였지만, 40대 후반, 해외 해외 선교를 다녀오면서 완전히 삶이 바뀌었어요. 그간의 비즈니스 경험으로 장애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장애인을 돌보는 일과 고용을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더사랑은 어떤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더사랑은 만 9년이 된 회사로 고용에서 제외된 중증지적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장애인이 채용의 기회가 없지만, 그 중에서도 작은 기회조차 못 받는 중증 장애인, 그 중에서도 지적장애인의 고용을 위해 시작된 회사입니다.장애인이 태어나면 어려움이 큰 가운데에서도 1차적으로는 장애를 발견할 때 크게 절망한다고 합니다. 그 마음을 잘 추스르고 특수학교에 보내며 돌보더라도 학교를 졸업한 후 성인이 되었을 때 2차 절망기가 온다고 해요. 중증장애인의 경우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줄어들고, 일을 할 수 없으니까요. 저희는 고용을 통해 중증지적장애인과 가족이 가지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증지적장애인이 더사랑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 더사랑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중 중증지적장애인은 10명, 고령자 5명이 2인1조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고령자 한 분이 장애인 근로자 두 분과 일을 하고 있죠. 주요 제품이 구급키트와 문구류 등이 있는데, 미리 준비한 제품과 패키지를 조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저희는 취약계층 고용률이 80퍼센트로 제품을 저렴하게 만들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대신 외부 디자인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제품의 디자인을 받고, 우수한 제품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들을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다른 기관과의 협력과 네트워킹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장애인과 고령자가 2인1조로 근무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12년 전 일본 사회적기업 고용 현장에 견학을 갔다가 현지 사회복지사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테스트하고 있던 모델이었는데요, 지적장애인과 고령자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것이었어요. 신체 나이는 건강하나 지적 능력이 부족한 청년 장애인과 지적 능력은 좋지만 육체적으로 다소 쇠퇴한 고령자가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서로 부족한 부분에서 능력을 합쳐 한 사람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한국에서도 한 번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정말 시작해보게 되었죠. 그 결과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생겼습니다. 사실 고령자를 고용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거든요. 중증지적장애인이 가진 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해주고 싶었던 것인데, 실제로 해보니 어르신들께서 더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어르신들은 사회적으로 멀어지면서 우울감이 오고 있었는데, 장애인 돌봄의 역할을 하면서 삶의 에너지를 회복한거죠.지금은 돌봄 역할도 하면서 생산관리 등 스탭 역할을 하며 그 활동 폭이 넓어졌습니다. 지적장애인은 잘 웃지 않아요.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와 근무를 하면서 표정도 밝아지고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상처들도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되어 치유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히스토리를 알려주세요.


사회적기업으로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공존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여야 하고, 그러면 중증지적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죠. 장애비율을 줄이거나, 중증장애인이 아닌 경증장애인을 고용하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설립동기가 아니었습니다. 장애인과 관련된 회사가 유지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가치와 미션을 지키기 위해서는 협력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모델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외부 협력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우리는 양적으로 장애인의 고용이 늘었다고 해서 웃을 수 없는 회사입니다. 중증지적장애인은 지역 내에서 근무를 하는게 가장 좋기 때문에, 노원구의 중증장애인 1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요, 노원구 안에서만 10명, 20명 100명.. 고용이 늘어난다면 절반의 성공일 것입니다. 전국의 다른 기업에서도 우리 회사를 보고 중증지적장애인을 고용한다면 그야말로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다른 기업을 지원하고 돕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의 종류를 더욱 많이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모델 기업이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사회적기업이 곧 Social Impact인데 작지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10명의 고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뜻을 모으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른 기업에서도 고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다면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될 수 있죠. 그래서 전국으로 고용을 확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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