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학교에서 만나는 사회적경제 - 삼각산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신나는조합)

Social Economic Story


더불어 아름다운 성장을 이루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응원합니다.

[기업소개] 학교에서 만나는 사회적경제 - 삼각산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신나는조합)

지역혁신경제연대 0 1417

Q. 삼각산고등학교 사협을 설립하게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2014년 기존 매점의 조기철수를 계기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최고가 입찰방식으로 운영하던 학교매점이 경영문제로 조기철수를 하게 된 것이죠.

갑자기 매점이 없어져 처음에는 학부모들이 직접 빵과 음료를 사와서 매장을 운영했었습니다. 

그때, 학교선생님이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제안하셨고 학부모와 학생,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삼각산고학교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Q. 처음 설립당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A. 학교협동조합 설립이 처음이기 때문에 지역 구청, 세무과 등에서 아는 담당자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알아보며 더욱 뛰어다녀야만 했죠.


Q. 학교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가장 주요사업은 학교 매점운영 사업입니다. 일반적인 학교매점과 다른점은 식약청 고열량저영양 판별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고열량저영양식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한살림이나 자연드림 등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및 공정무역 상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학생들이 생협식품에 익숙하지 않아 유기농 먹거리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빵과 과자의 매출이 조금씩 느는 것 같아요. 최근 호박고구마 스틱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웃음) 



Q. 매점외에 다른 활동도 하시나요?


A. 스타트업 페스티벌, 나도선생님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도선생님은 기말고사 이후에 진행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서 공고를 올리면 학생들이 직접 교육계획을 제출하면, 선발된 학생들이 직접 선생님이 되어 교육을 하는데요.

‘국내외 협동조합 사례’ 같은 주제로 친구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스타트업 페스티벌은 교내창업대회입니다. 학생들이 회적가치가 있는 창업아이디어를 제출하면 5~6팀을 선발하여 자금을 빌려줍니다.

자금으로 직접 사업을 진행해보는 거죠. 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데요,

태풍으로 인한 낙과를 이용해 애플파이 만들기, 헌옷을 이용한 파우치, 3D프린팅을 이용한 멸종위기동물 키링 등의 다양한 창업아이템이 있었습니다. 


아트페어도 비슷한데요,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취지로 시작된 행사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그린 예술작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실제로 10만원 이상을 낙찰받은 작품들도 있었답니다(웃음)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을까요?


A. 페트병 온실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시작은 당시 이사장님이 영국의 사례를 보게 되면서였습니다.

영국에서도 페트병을 이용해 온실을 지었다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원하는 모양의 페트병을 모으기 위해 아파트에 방을 붙이기도 하며 공병을 모았습니다. 당시 모두가 어렵게 페트병을 모았었어요. 모든 것을 세척, 재단, 절단하여 온실을 만들었고 실제로 야채를 수확하기도 했었습니다.


이 온실이 꽤 유명사례가 되어 일산에서 진행한 미래교육 박람회에도 다녀왔었습니다.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A. 아무래도 학교의 경우 학생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어 매점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단는 점이이 가장 큰 어려움 같습니다.

또한, 설립초기에 비해 신규조합원 유입이 많지 않다는 점이 최근의 큰 고민입니다. 매장 매출에만 의존할 수 없다보니 다양한 지원사업에 신청해 사업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시설비지원을 통해 매장 앞을 꾸밀 수 있었어요. 



Q. 정책적으로 아쉬운 점이나 알리고 싶은 점이 있으실까요?


A. 학생임원과 관련해 어려운점이 많죠. 미성년자의 경우 임원 등기시 보호자의 동의서를 받아야하는데, 이때 엄마아빠 두 분의 동의서가 필요합니다.


사정상 부모님이 함께 하고 있지 않은 경우 동의서를 받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 학생이 등기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편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학생이 총회나 이사회에 참관해 의견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학교협동조합이 매점운영만 한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많은데, 매점운영을 통한 수익을 다시 학생들에게 재투자시키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Q. 삼각산고 사회적협동조합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A.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자발적 조합원이 되어 학교협동조합 운영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협동조합의 경제적 자립을 확고히 하는 것입니다.


학교협동조합에서 함께 한 사회적경제 교육이 훗 날 도움이 되었다고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