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를 만드는 ‘소소한 소통’ (신나는조합)

Social Economic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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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개]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를 만드는 ‘소소한 소통’ (신나는조합)

"소소한 소통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누구에게나 ‘쉽게’ 만들어가는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소소한 소통은 2017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설립된 3년차 예비 사회적기업이고, 저는 소소한 소통의 대표 백정연입니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읽던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한참 시간을 들여 이해해야할 만큼 어려운 글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약 15년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장애인복지관 등 발달장애와 관련된 현장에서 근무했어요.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들이 상당히 어렵게 표현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그들의 일상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더군요.

그래서 모두를 위한, 특히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를 만드는 ‘소소한 소통’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소통은 문서, 책, 각종 서식, 뉴스, 교육·홍보자료 등을 보다 쉽게 만듭니다."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약 23만명 중 3-4%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고, 10% 내외는 도움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럼 약 85% 정도 되는 19만 5천여명의 발달장애인이 의사소통을 하거나 글을 읽을 수는 있으나 수많은 어려운 말들로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죠!

이에 사회복지사, 경영·홍보 전문가, 디자이너가 함께 일하는 ‘소소한 소통’에서는 관공서, 복지관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정보 제작이 필요한 곳들을 위해
기존 정보를 문서,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쉬운 정보로 변환하는 작업을 합니다. 총 6단계의 제작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특히, 감수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희가 제작·디자인한 자료를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감수위원회’에서 문구를 하나하나 보면서 쉽고 잘 이해가 되었는지 확인하는거예요.
자료의 특성에 따라 전문가의 감수도 받고 있는데요. 발달장애인취업센터,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 등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주고 계신 ‘쉬운 근로계약서’는 노무사의 감수를 받기도 했어요.

소소한 소통에서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실무자, 가족, 그 외 관계자를 대상으로 쉬운 정보에 대한 교육·자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제가 일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발달장애인에게 왜 쉬운 정보가 필요한지, 지금은 얼마나 어렵게 되어있고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현장의 실무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다 보면 눈과 머리가 반짝이는게 느껴지거든요!


"소소한 소통의 소소한 문화를 소개합니다."

소소한 소통에는 직원들을 위한 소소하지만 특별한 날이 있답니다. 바로 한달에 두 번! 나를 위해, 또 가족을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퇴근을 하는 날인데요.
매월 둘째주 금요일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소소데이’로 2시에 퇴근하고, 넷째주 수요일은 가족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가정데이’로 4시에 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기업처럼 입이 떡 벌어지는 복지제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잘하고 있는 거 맞죠?


"발달장애인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싶다면? So goods!"

매일 우리가 무심코 한 말 속에는 한자어, 외래어나 신조어가 상당히 많습니다.언어적 의사소통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은 이런 표현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오해하거나 오해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So goods(쏘굿즈)는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신조어, 관용어를 친근하고 위트 있는 일러스트로 담아 발달장애인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무거운 메시지 대신 유쾌한 공감을 통해서 사회와 발달장애인의 사이가 보다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소한 소통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아래 엽서는 ‘곰탕에 정말 곰이 들어있는 줄 알았다’는 한 발달장애인의 말에 모티브를 얻어 그들의 순수한 특징을 유쾌하게 풀어낸 엽서인데요.


"어려운 말을 수집합니다."

어려운 말이 있다면 소소한 소통에게 지금 바로 보내주세요!
소소한 소통은 매월 어려운 말을 쉽게 바꾸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어려운 말을 찾아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는데요, 받아보면 저도 ‘이게 무슨 말이지?’하고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촉수엄금이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지하철 역사 내 곳곳에 촉수엄금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바로 ‘손대지 말라’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또 태풍 경보 메세지가 끊임없이 울리던 날, 하상주차장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안내가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주차장 이름인 줄 알았어요. 찾아보니 강 주변의 주차장을 의미하는 것이더군요.

저도 이렇게 어려운데 쉬운 말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울까, 꼭 이렇게 어려운 말을 써야할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최근에는 제보 받은 어려운 말들을 쉬운 말로 바꾼 후 해당 관공서에 변환하여 사용할 것을 제안하려는 고민도 하고 있어요.


"특히 안전, 권리와 관련된 정보일수록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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