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추운 계절에도 환하게 피는 동백처럼, 인천 예비사회적기업 '엔수스코리아' 이형미 대표 (신나는조합)

Social Economic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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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개] 추운 계절에도 환하게 피는 동백처럼, 인천 예비사회적기업 '엔수스코리아' 이형미 대표 (신나는조합)

지역혁신경제연대 0 1490

인천의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는 남동공단, 그 가운데 작은 사무실에서 천연바이오화장품을 제조(생산)하는 예비사회적기업 (주)엔수스코리아(이하 '엔수스')가 있다. 크고작은 경쟁 기업들로 가득한 화장품 업계지만, 동백꽃에서 원료를 추출한 '천연바이오화장품'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엔수스는, 올해로 업력 4년차가 되어 신생기업의 티를 벗어나는 단계다. 제품이 기획되는 순간부터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순간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표의 손이 직접 닿는 만큼, 이 대표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2년간의 승무원 경력, 해외 제조사의 한국법인장 등 소위 '안해본 일이 없는 것 같다'는 이 대표는, 그간 쌓아온 경력으로부터 얻은 요소들의 집합체가 엔수스의 경영이라고 한다.


인천의 4개 공공기관(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환경공단)이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의 발전을 위해 조성한 기금인 '인천사회적경제활성화 공동기금(I-SEIF)'(이하 'I-SEIF')의 펠로우 기업으로 선정되어 기금전달식을 마친 이후, 더욱 넓어진 사업장에서 이 대표를 다시 만났다.


Q. 사업 운영 이전까지 다양한 경력을 거쳐오셨습니다. 그러한 경험들과 현재 엔수스 경영과의 연관성이 있을까요?


A. 이전 회사에서 법인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장 두 곳의 운영을 관리한 경험으로부터 제조업과 관련한 것들을 익혔어요. 제조 공정을 전면 IT시스템화하는 데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고요. 비록 길지 않았지만 승무원으로 재직하면서는, 외국어를 사용하고 해외문화를 접할 일이 많았어요. 일하면서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서비스업이 나의 적성에 맞다고도 생각했고요. 지금 제가 경영하는 기업인 엔수스는 브랜드사, 그리고 제조사이면서, 동시에 유통, 납품도 직접 진행하고 있고, 직접 발로 뛰는 해외 영업도 그 과정에 포함되어 있어요. 즉 제가 거쳐왔던 모든 경험에서 얻은 것들이 엔수스의 경영에 빠짐없이 필요한 셈이죠. 엔수스를 운영하기 이전 미용기기를 해외 고객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했던 경험도 있어요. 그 때 기계와 화장품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고, 제 자신의 피부 개선을 위해서도 어떤 제품이 실제적으로 효능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러다 보니 직접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고, 그것이 엔수스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 엔수스 화장품의 원료로 '동백'을 선택한 이유가 특별히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외국 선진기술을 국내로 들여오는 작업의 경험으로부터 제가 배운 것은, 그 국가의 가장 고유한 것의 판매가 해외 판매의 핵심이라는 점이었어요. 말 그대로 '한국적인' 원료를 찾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찾았던 재료 중, 동백이 가장 인상깊어 주력 소재로 선택했습니다. 동백은 모든 꽃들이 지는 계절에 홀로 피고, 화려한 색을 가졌다는 점으로 유명하지만, 그보다 피부미용에 좋은 미네랄,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요. 엔수스의 제품은 구시대 사람들이 피부 진정을 위해 꽃을 빻는 방법을 사용하였듯, 동백에 그와 유사한 방법을 적용해서 최대한 고운 입자가 피부에 스며들도록 하는 공법을 도입해 완성되었습니다.


Q. I-SEIF 펠로우로 선정된 이래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I-SEIF의 SCALE-UP FUND(무이자 대출 지원) 펠로우로 선정된 이후, 그 자금을 바로 기존에 계획했던 해외 제품인증과 사무실 계약에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계획보다 사업의 타임라인이 앞당겨졌죠. 자금 지원 말고도 I-SEIF에서 지원하는 국내 3사 소셜커머스 판로개척(상세페이지 제작, 기획전 홍보)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해외 시장을 주력으로 제품을 판매하고는 있지만, 결국 해외 시장도 국내 시장의 기반이 튼튼해야 수월하게 개척할 수 있거든요. 요즘은 해외 바이어들도 직접 온라인 서치를 통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그 때 국내 페이지가 잘 구축되어 있어야 기업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죠. 또 저희가 이 기획된 웹페이지를 번역해서 해외 영업에 직접 사용하기도 하고요. 이 과정들을 내년에 진행하기로 기획하고 있었는데, 올해 빠르게 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Q. I-SEIF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요?


A.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지원이 있어 좋아요. 공공기관, 지자체 등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하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점이 있었거든요. 그 생각이 I-SEIF를 통해 많이 지워졌어요. 자금 지원에 더하여 작은 기업이 개별적으로 접하기는 부담스러운 국내 소셜커머스사의 마케팅, 브랜딩, 기획전 등의 기회가 주어져서, 실제적인 기업의 수요를 만족시켜주는 지원사업이라 생각했습니다.


Q. 기업의 소재지로 인천 남동구를 선택하게 된 동기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으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이전 재직하였던 회사가 남동구에 위치해 익숙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천이 제조 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라는 점이 커요. 서울은 유통을 진행하기에 최적이지만, 만약 저희 기업이 서울에 위치했다면 타지역의 제조 공장을 오고 가는데에 동선이 길어 불편했을 거에요. 또 이곳 남동공단은 부자재 공장도 많아서, 화장품 용기, 포장재를 구입하고 마무리하는 데에도 가장 좋아요. 사회적기업을 알게 된 것도 바로 이곳 남동구청을 통해서죠. 사회적기업이라는 개념을 접하기 이전에도, 해외 경험을 통해서 만약 나 자신의 사업을 하게 되면 해외 출신의 다문화, 취약계층 여성들과 함께 일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통해 상생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어요. 그 계획을 실현하는 동시에 회사가 성장하는 데에 다양한 지원의 기회가 있으니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이 여러모로 좋았던 셈이죠.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어려웠던 다문화여성 구인구직시장이 더 어려워졌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일하여 더 큰 가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Q. 코로나19 전후로, 엔수스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A. 다행이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업력이 길지 않은 스타트업 제조사이기 때문인지 코로나 전후로 수익/비용구조의 차이는 크지 않아요. 당연히 성장하는, 또 성장해야 하는 단계이다보니 매출은 증가했는데, 이 수치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정량적으로 계산하기는 어려워요. 다만 샘플을 제작하여 해외에서 검증과 평가를 받는 과정이 막혀버렸고, 기존 해외 바이어와 소통이 정말 어려워졌어요. 대신 국내 유통사를 통해 신규 해외 바이어와 연결이 되었고, 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바이어와도 만날 수 있게 되다 보니, 완전히 코로나로 인해 피해만 보았다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죠. 오히려 국내 시장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좋은 점이 있기도 하고, 당장 오늘 오후에도 국내 전문가 제품 평가단과의 일정이 있어요. 여러 외부적 요인에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올해 4년차가 된 엔수스의, 중기 사업계획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A. 사업 운영 초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이라는 뚜렷한 의식이 있었고, 가까운 국가부터 먼 국가까지 순차적으로 진출해 나가려 했어요. 1차 목표로 한국 문화에 비교적 친화적인 동남아시아 마켓을 공략해 해당 국가의 전시회에도 많이 방문했고, 2차 목표로는 중국과 호주 등지를 계획하여 올해 I-SEIF 자금 지원을 통해 제품 인증을 받고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중국 시장에 집중할 생각이라 현재에도 온라인 구매상담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요.


Q. 엔수스가 장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첫 번째로, 지금은 동백꽃을 원료로 한 제품라인에 주력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좀 더 다양한 국내 천연원료들을 소재로 제품을 개발하고 싶어요. 다음으로는 더 많은 다문화 여성 인력들과 함께 일하고 싶고요. 그리고 이 부분은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바로 환경보호에요. 환경보호에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제가 화장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것이 묘할 만큼, 현재의 저희를 포함해 많은 기업들에서 제조하는 대부분의 화장품 용기가 환경에는 치명적이에요. 예를 들어 펌프에 사용되는 스프링, 오링 등등은 분해가 되지 않는 소재에요. 다양한 업체들에서 이를 의식하여 공병 수거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의 용기를 사용하는 편이 가장 좋죠. 다만 생분해 자재들의 단가가 훨씬 높다보니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친환경 소재들이 개발되고, 가격도 부담 가능한 정도가 된다면 꼭 용기를 전면 교체하고 싶어요.


작년까지 일에 치여 주말이 없을 만큼 열심히 달렸다는 대표는,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아는 것, 그리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이 대표는 주말을 일 대신 운동으로 채워넣는 자기 자신과의 규칙을 세웠다고 한다. 이 대표가 알아야 한다는 ‘이 자리에 있는 이유와 하는 일’이란 곧 엔수스의 지속가능한 경영이기도 하기에, 하나둘씩 작은 것부터 규칙을 세우고 함께하는 직원과 일을 분배하는 것은 대표의 모토와도 맞닿아 있다. 인천의 작은 기업으로 시작해 곧 해외 전 시장에서 엔수스의 제품을 만나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확신을 하게 만드는 것,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엔수스의 제품은 다음 링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 일에 치여 주말이 없을 만큼 열심히 달렸다는 대표는, ‘이 자리에 있는 이유를 아는 것, 그리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이 대표는 주말을 일 대신 운동으로 채워넣는 자기 자신과의 규칙을 세웠다고 한다. 이 대표가 알아야 한다는 ‘이 자리에 있는 이유와 하는 일’이란 곧 엔수스의 지속가능한 경영이기도 하기에, 하나둘씩 작은 것부터 규칙을 세우고 함께하는 직원과 일을 분배하는 것은 대표의 모토와도 맞닿아 있다. 인천의 작은 기업으로 시작해 곧 해외 전 시장에서 엔수스의 제품을 만나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확신을 하게 만드는 것,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엔수스의 제품은 다음 링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nsuus

천연바이오화장품 엔수스

http://nsu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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