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사회문제 해결하고 과학기술과 친해지는 법, '리빙랩'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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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사회문제 해결하고 과학기술과 친해지는 법, '리빙랩'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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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10월 월례조회, '사회문제 해결형 과학기술혁신과 사회적경제'라는 주제로 7일 진행 

先 사회문제 선정→後 기술혁신 진행

연구자-시민사회 협력으로 이루는 수요자 지향적 R&D...사회적경제 조직 참여 활발



과거 R&D(연구개발)는 산업경쟁력 강화의 도구였죠. 

이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의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송위진 선임연구위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10월 월례조회 '현장의 소리' 코너에 초청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송위진 선임연구위원은 과학기술 혁신이 사회적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강조했다. 진흥원은 매월 초 월례조회를 열어 현장 전문가를 초청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분야 이야기를 듣게 한다. 이번 조회는 7일 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사회문제 해결형 과학기술혁신과 사회적경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송 위원이 언급한 'R&D'는 'Research&Development'의 줄임말로 연구 결과를 응용해 상품을 개발하거나, 산업에 활용할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걸 의미한다. 


R&D, '문제 중심' 접근으로 프레임 전환 


송 위원은 "과학기술정책에서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해졌다"며 "사회 통합을 이뤄내고 고용을 유지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R&D로 혁신과 산업발전을 이루면 자연스레 사회문제가 해결되리라 여겼다면, 이제는 풀어야 할 사회문제를 먼저 구체화한 후 그에 맞춰 R&D 혁신을 꾀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거나 기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문제 선정의 대표적인 틀로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가 있다. SDGs에는 세계 사회가 빈곤 종식을 위해 2016~2030년까지 노력해야 할 주요 계획이 담겼다. 송 위원은 "지향하는 가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UN이 정한 문제들은 객관성을 인정받기 때문에 SDGs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을 많이 정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기술+시민사회=리빙랩 


송 위원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의 구체적인 틀로 '리빙랩(living lab)'을 제시했다. 리빙랩이란 2004년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윌리엄 미첼 교수가 처음 내놓은 개념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실제 사용자가 될 시민‧전문가가 문제해결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기술을 실험‧실증한다. 송 위원은 "과거 랩(lab)은 전문가들만 모여서 연구하는 실험실이었는데, 리빙랩은 우리가 사는 곳을 실험지로 정해서 연구하고 결과를 확산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리빙랩에서 진행하는 R&D는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기존 R&D는 기술 기획에 초점을 맞춰 연구자 중심으로 결과물을 내놨다. R&D 리빙랩의 특징은 연구기관과 시민사회가 함께 모여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결정해서 해결방법을 실험하는 게 아니라, 현장의 당사자들과 함께 논의해서 대안을 만들어간다. 최종수요자 중심의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는 이유다. 리빙랩에 대한 공감대는 점점 커져 재작년 3월에는 민간 활동가들이 중심이 돼 '한국리빙랩네트워크(KNoLL)'을 발족했다. 이들은 리빙랩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연구하고 최근에는 16차 포럼까지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밖에도 대학 리빙랩 네트워크나 지역별 리빙랩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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