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2020 관광정책 방향 :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 들여다보기 (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19년 12월 12일 충북 청주에서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열렸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범정부적 관광정책 협력·추진을 통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관계부처 합동으로 개최해 오고 있는 회의이다. 국가관광전략회의의 설치는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데, 관광기본법 제16조에 따르면 관광진흥의 방향 및 주요 시책에 대한 수립·조정, 관광진흥계획의 수립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소속으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두고 있다.
이번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는 2020년 외래관광객 2천만 명, 국민 국내여행 횟수 3.8억 회, 관광지출 120조 원 달성을 추진목표로 설정하고, ‘여행자 중심의 지역관광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1) 여행자 중심의 지역관광 발전 전략은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 확대, 지역 전반으로의 관광 확산을 통해 한국 관광시장의 더 큰 도약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본 전략은 수요자관점에서 여행단계별로 크게 ‘적극적 유치활동·다양한 정보제공, 입국 편의 강화 및 지역 입국 확대, 관광친화적 지역교통 체계 구축, 특색있는 콘텐츠 확충, 품질 높은 서비스 제공’의 다섯 가지 하위전략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방한 외래관광객 2천만 명 달성을 위해 제시된 핵심과제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여행지 결정단계 전략 : 적극적 유치활동·다양한 정보제공
외국인들의 해외여행 첫 단계인 여행국가 및 여행지역 결정에 있어 한국과 한국의 지역들이 선호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폭넓은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에 한국과 한국의 지역들을 여행목적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외 각국의 파급력이 큰 대형 행사를 계기로 현장 홍보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스페인의 피투르(FITUR), 독일의 ITB, 영국의 WTM)에 참여하여 방한 지역관광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마케팅하는 한편 2020년에 이웃국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하계올림픽 관람객의 한국방문을 유인하기 위해 도쿄 현지 한국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한국 홍보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두바이 엑스포 기간 동안(2020.10~2021.04) 한국관을 설치·운영하여 “관광지로서의 한국”을 적극 홍보하고 중화권(대만, 몽골), 아중동(캄보디아, UAE), 구미주(프랑스, 호주) 등에서 한류 콘텐츠(드라마, K-pop, 영화 등), 유망 소비재(뷰티 등) 판촉을 연계한 행사로서 융복합 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방한 외래관광객들이 가장 정보를 많이 얻는 경로가 온라인이라는 점을 적극 반영하여 해외 현지의 유력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홍보마케팅·정보제공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유여행 사이트와 연계하여 중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테마별 지방여행 상품을 집중 홍보하고 글로벌 OTA를 활용하여 광고 및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추진한다. 또한 세계 주요국 누리 소통망(SNS) 유명인 또는 동영상 채널운영자가 직접 한국·지역관광 콘텐츠를 제작·홍보하도록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환대기간을 지정하여 항공사-여행사-지자체-지역관광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홍보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9년 9월 신규 개항한 중국 베이징의 다싱공항과 한국 지방공항 연결 노선2)을 대상으로 지역상품 특별 홍보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출입국 단계 전략 : 입국 편의 강화 및 지역 입국 확대
여행 목적지에 대한 정보 탐색 후에 한국·지역 방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절차인 ‘비자’와 ‘공항’의 편의성 확보가 중요하다. 우선 정부는 동남아 및 중국인 대상 복수비자 발급요건을 확대하고 비자발급 간소화 추진 등을 통해 방한시장 다변화 및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동 출입국 심사대 확충 및 모바일 세관신고 도입 등으로 간편하고 신속한 출입국 절차를 제공하여 이용 편의를 제고한다.
지방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확대가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공항 연계 지방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 시장인 동남아 시장(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지방공항 항공노선을 확충하는 한편 지방공항으로 취항하는 항공기들을 지역관광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역 기반 관광교통(패스)카드의 기내 판매를 확대하고 항공권 예매사이트와 연계한 현지 온라인 판매를 추진한다. 그리고 인천공항에 한해 허용되던, 환승관광 프로그램 이용 시 72시간 무비자 체류를 2020년부터는 환승관광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지방공항까지 추가 허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