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꽃으로 치유하다, 화유플라워앤원예치료센터 (신나는조합)
취약계층들의 안정과 자립을 위한 원예치료, 기술교육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오전에 기초생활수급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남성 비율이 높은 수업인데, 처음에 남자가 무슨 꽃이냐면서 시큰둥해 하시더니 오늘 수업 후에 갑자기 선물을 쓱 건네셨어요. 수업에 참여하고 나서 우울증이 잊혀지고 나쁜 마음을 먹다가도 꽃을 보면 다시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온데요. 요즘은 이날만 기다리신다고… 돈을 많이 못 벌고 힘들긴 하지만 이런 분들이 변화를 느낄 때 가장 보람돼요” (화유플라워앤원예치료센터 이현주 대표)
화유플라워앤원예치료센터는 단순한 꽃 가게가 아니다. 청소년, 미혼모, 다문화가정 및 취약계층의 안정과 자립을 위한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서울시 사회적기업이다.
이 대표는 수강생들이 즐겁게 원예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식물이 사람에게 주는 이로움에 반해 원예치료를 본격적으로 배웠다. 2004년부터 화유플라워라는 상호로 원예사업을 하였고, 2015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을 거쳐 화유플라워앤원예치료센터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원예사업과 함께 취약계층들의 안정과 자립을 위한 기술교육, 원예치료를 지원하며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다하고자 힘쓰고 있다.
이 대표는 “사람은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안정감을 느낀다"며 "식물을 만지고, 보고, 향기를 맡으며 오감을 활용한 원예 활동으로 사회적, 심리적 적응력을 기르고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 원예치료”라고 설명했다.
원예치료는 병원, 노인센터, 장애인, 알코올 중독자의 치유 목적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 학생, 서비스 직종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그룹의 특성과 목적에 맞게 구성되며 복지센터나 구청 등의 강의 의뢰를 받기도 하고 일반 운영 또는 사회적기업 지원으로 재료비의 일부만 받고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성동구 치매 자원센터, 양천구 사회적 경제지원센터, 학교 및 기관 등에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주요 교육은 정서 안정을 위한 원예치료와 플로리스트 직업교육 이렇게 2가지다.
화유플라워앤원예치료센터는 교육프로그램 외에도 플라워 카페와 다목적 공간을 운영한다. 매장에는 꽃, 식물, 꽃으로 만든 차, 커피, 다과 등을 판매한다. 같은 건물 지하 1층에는 약 5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있어 원예교육장소로 사용하고 작은 모임, 교육 등에 공간 대여를 한다. 테이블과 빔프로젝터, 마이크 등이 있으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사에는 무료로 공간을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위치는 광진구의 광나루역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화유는 웨딩 장식, 파티 장식 등의 출장 서비스와 기업 대상의 꽃 업무도 진행한다. 현재 4명의 플로리스트가 활동 중이며 기업의 의뢰에 따라 직원의 기념일을 미리 받아 관리하고 선물을 보내주는 시스템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화유는 한자로 꽃 화(花), 놀 유(遊)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민속놀이의 하나인 음력 3월 3일(삼짇날)에 즐기던 꽃놀이를 이르는 말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우리 선조들은 이날을 위해 며칠 전부터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마련하여 하루를 즐겼는데, 이처럼 자연과 함께 더불어 소통하고 나누어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제 꿈은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화유를 통해 꿈을 찾는 것이에요. 꿈을 찾아갈 수 있는 원예 프로그램 지원을 더 많이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회사가 커져 일이 많아지고 더 많은 분이 꽃과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 미혼모와 아이를 키우는 여성분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