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많은 분들이 일자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 라이프 마을기획사 (신나는조합)
2018년 마을 행사를 보다 특별함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벌써 2년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보다 더 열정적으로 마을의 행사를 특별함으로 채우고 있는 라이프 마을기획사의 최윤정 매니저님을 신나는조합 일자리사업팀이 만나보았습니다.
Q. “라이프 마을기획사”를 소개해주세요.
A. 라이프 마을기획사는 서울시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창출사업을 통해 동작구에서 기획한 사업으로 마을에서 열리는 행사를 기획, 운영하는 이벤트 기획사입니다.
요즘 행사들은 이전과 달리 결혼식, 돌잔치같은 행사들의 규모가 크지 않아요. 대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처럼 나만의 결혼식, 나만의 행사 등 특별한 행사를 꿈꾸시는 분들이 늘어났죠. 저희는 이런 마을 행사들을 실속있는 특별함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터링처럼 행사의 일부분만 담당했던 작년과 달리 현재에는 사업과 직원들 스스로 발전을 거듭한 덕분에 보다 큰 규모의 행사를 직접 총괄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Q. 특별함을 만드는 만큼 구성원들도 특별할 것 같아요!
A. 라이프 마을기획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처음부터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동작구)에 거주하는 30대부터 70대까지의 경력단절여성, 전업주부, 신(新)중년 분들을 교육생으로 선발하고 있는 점이에요. 처음 두 달간 이론부터 실습까지 전문 교육과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면접을 거쳐 라이프 마을기획사에서 함께 일할 분들을 선별하게 되죠.
라이프 마을기획사는 처음부터 전문가로 이뤄진 구성원이 아니라 시간과 환경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었던, 그러나 누구보다 일자리를 꿈꿔온 분들로 이뤄졌습니다,
Q. 근로환경도 다른 곳과 다르겠네요!
A. 라이프 마을기획사의 가장 특별한 점은 4시간 근로제에요. 실제로 근로자분들이 가장 만족하시는 요인이기도 하고요. 대다수 주부들은 시간 때문에 일자리 갖기가 너무 어려워요. 4시간 근로를 통해 원하는 일을 하면서도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게 되었죠.그 다음으로 만족하시는 게 일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라이프 마을기획사에서는 혼자서 배우기 어려웠던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요. 가령 소품이나 제품을 전시하는 것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영상은 많지만 직접 해보기는 어렵거든요. 이렇게 새로운 것을 배우면 자신감을 얻어가요. 그야말로 삶(LIFE)의 자신감을 얻는거죠.
Q. 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나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A. 4시간 근로제는 운영에 있어서 장점이자 단점이었는데요. 아무래도 4시간은 행사를 전부 준비하기에 어려운 시간이라 다음 시간 근로자에게 인수인계하거나 행사에 대한 기획과 준비과정이 번거롭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올해부터는 4시간 근로제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오전반, 오후반에 각각 6시간씩 근무하는 팀장, 부팀장을 두었어요. 서로 겹치는 시간이 생기니 인수인계도 원활해졌죠. 체계가 갖추어지니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사업운영을 하며 느꼈던 보람은 무엇일까요?
A. 행사에 있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좋은 호응을 얻을 때 보람을 느껴요.
일례로 얼마 전 동작구청에서 정년 퇴임식이 열렸는데요. 이전에는 식당에서 식시하고 마쳤는데 올해에는 좀 특별하게 진행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아예 새롭게 꾸미는 것이니 어떻게 하면 퇴임식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퇴임자 분들이 비록 정년을 맞이하지만 아직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에 젊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든 꽃길만 걸으시라는 의미에서 대강당에 레드카펫과 아치를 설치하고 꽃잎으로 길을 장식했어요.
퇴임자분들이 한분씩 호명되면 레드카펫으로 걸어 나오고 후배 공무원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내는 거죠. 퇴임식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니까 구청장님이 보시면서 마치 영화제 같다고 표현하실 정도였어요. 행사 전에는 너무 과한거 아닐까 걱정하던 분들도 행사 후에는 다음에도 꼭 부탁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Q. 구성원분들 외 다른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남다를 것 같아요.
A. 처음 사무실이 생길 때만해도 주변 상인들이 저곳은 과연 뭐하는 곳일까 궁금증을 가지셨어요. 저희가 오기 전에는 버려진 창고 같은 곳이었거든요. 그러다 저희가 사무실 주변 일대를 청소하고 자연스럽게 주변 분들과 친해지면서 점차 저희에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는 분들이 많아지더라고요.
마침 인터뷰를 진행한 날은 라이프 마을기획사에서 주최한 라이프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많은 분들이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Q. 오늘 행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A. 라이프 플리마켓은 매달에 한 번씩 플리마켓을 여는 행사에요. 셀러 분들로부터 일체의 돈을 받지 않아요. 셀러 분들도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시는 지역 주민 분들이시고요. 순수하게 골목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거죠. 그럼에도 지역민들 관심 덕분에 항상 성공적으로 행사를 운영하고 있네요.
Q. 어느덧 일자리사업 2년차가 되었어요!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마침 오늘 법인사업자 등록을 하고 왔어요. 일자리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공간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약도 마친 상황이고요. 거기에 신나는조합이 지원하는 집중관리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 전략 컨설팅도 받고 있어요. 예비 사회적기업 혹은 마을기업 인증을 거쳐서 내년도부터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사업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사업이 번창해서 매출을 올리는 것도 고용을 위해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동작구에 계신 더 많은 분들이 일자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많은 것을 배움으로써 자신감을 얻어 갈 수 있는 곳이 되는 거죠.
https://blog.naver.com/yj080424
라이프 마을기획사는 현재까지 2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2년차인 올해를 마지막으로 자립하게 되는 라이프 마을기획사가 동작구에서 마을의 행복을 만드는 행복 기획사이자 더 많은 주민들이 일자리를 경험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나는조합이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