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전세계가 열광’ 한국인이 만든 옷걸이, 10억원 초대박 (kakao 1b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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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개] ‘전세계가 열광’ 한국인이 만든 옷걸이, 10억원 초대박 (kakao 1boon)

지역혁신경제연대 0 1963

옷 정리 1초 만에 끝...옷걸이로 10억원 대박 낸 이 사람


| 콜라보스페이스 홍승우 대표

| 1초에 옷 정리 가능한 옷걸이·바지걸이 개발

| 특허 디자인으로 목 늘어남 방지·옷장 공간 절약

| 미국·일본·한국 등에서 10억원 펀딩 성공


보통 목이 좁은 티셔츠를 옷걸이에 걸 때 목 부분이 늘어나지 않게 조심스레 걸어야 한다. 또 바지를 걸려면 집게로 양쪽 부분을 일일이 집어야 한다. 분명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익숙하게 쓰던 제품이라 그냥 쓴다. 이러한 불편함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생활 아이템을 개발한 사람이 있다. 1초 만에 옷 정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옷걸이를 만들어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일본, 영국, 중국 등 전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이 사람이 만든 제품을 쓰고 있다. 디자이너이자 청년 창업가인 콜라보스페이스(COLLABO SPACE)의 홍승우(33)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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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해 주세요.


“디자인 스타트업 콜라보스페이스를 운영하는 홍승우입니다.”


가천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홍승우 대표는 평소 다양한 가구나 소품을 디자인하는 걸 좋아했다. 대학 졸업 후 건축 설계 사무실에서 1년여간 일하면서 건축 디자인과 설계 업무를 담당했다.


“건축물 설계를 할 때 외관뿐 아니라 내관도 디자인해요. 설계하는 공간에 들어가는 책장, 옷장, 책상 등도 함께 디자인하는 식이죠. 옷방을 디자인하면서 옷장에 넣을 옷걸이를 함께 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평소 옷걸이를 쓸 때 불편함을 자주 느꼈습니다. 목이 좁은 티셔츠의 경우 목 부분이 늘어날까봐 옷걸이를 옷 아랫부분으로 집어넣어야 했어요. 또 니트는 옷걸이 모양 그대로 자국이 생겨 불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옷을 거는 게 귀찮고 불편해 침대나 책상에 걸쳐놓거나 방바닥에 내팽개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옷걸이를 새롭게 디자인해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옷걸이 밑 부분을 개방해 옷걸이의 형태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옷걸이의 윗부분을 움켜쥐면 옷걸이 모양을 변형할 수 있게 했어요.”


홍승우 대표가 개발한 ‘부메랑 옷걸이’는 의류에 맞게 형태를 변형할 수 있다. 기존 옷걸이와 달리 집게처럼 생긴 모양이다. 그래서 목이 좁은 티셔츠도 쉽게 쓸 수 있게 했다. 또 티셔츠, 니트, 민소매 등 상의뿐 아니라 치마와 바지까지 편리하게 걸 수 있다.


이 ‘부메랑 옷걸이’를 2016년 서울시민 발명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품했다. 제품의 독창성과 편리함을 인정받아 3등으로 입상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시제품 제작과 특허 출원을 진행하면서 2017년 1월 ‘콜라보스페이스’를 창업했다. 


이후 바지도 쉽게 걸 수 있는 ‘허들 바지걸이’를 개발했다. 바지걸이에 있는 고리를 바지에 있는 벨트 고리에 걸면 끝이다. 1초 만에 쉽게 바지를 정리할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쓰는 집게 바지 걸이보다 크기와 폭을 절반으로 줄여 옷장 공간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고리도 달려 모자, 벨트도 함께 정리할 수 있다.


“보통 바지를 걸기 위해 집게로 바지 양 끝을 집거나 옷걸이 안으로 바지를 접어 넣어야 했어요. 그 과정에서 주머니에 있던 소지품이 떨어지기도 했죠. 바지 거는 게 귀찮아 그냥 개어놓으면 바지에 주름이 생겨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편리하고 쉽게 바지를 걸 수 있는 바지걸이를 2018년 개발했습니다.”


홍 대표는 지속적인 피드백을 거쳐 제품 기능을 보완해나갔다. ‘부메랑 옷걸이’를 보완해 출시한 제품이 지금의 ‘허들 옷걸이’다.


“초기 버전과 비교해 모양이나 형태, 소재가 달라요. 피드백을 반영해 계속해서 보완해나갔습니다. 특허받은 디자인으로 티셔츠의 목 늘어남을 방지해줍니다. 또 옷걸이의 한쪽을 개방한 형태로 상의뿐 아니라 바지도 편리하게 걸 수 있어요. 일반 옷걸이보다 세로 길이가 짧아 옷장 아래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소재는 내구성이 강한 ABS 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꿨어요. 일반 옷걸이보다 2.5mm 더 두꺼워 파손 걱정 없이 오래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논슬립 패드를 부착해 의류가 옷걸이에서 미끄러지는 걸 방지합니다.” 


‘허들 옷걸이’는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등 21개국에 디자인 특허 출원 및 등록했다. 또 미국, 러시아, 중국 등 15개국에 상표 출원을 했다. 제품은 미국, 일본, 호주, 영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약 50개국에 팔려나갔다.


‘콜라보스페이스’는 해외에서 먼저 제품을 공개하고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해 해외로 판로를 넓혀가는 일반적인 기업 행보와는 다르다.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와 ‘인디고고’, 일본의 ‘마쿠아케’ 등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허들 옷걸이와 허들 바지걸이는 총 약 10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해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먼저 제품을 공개합니다. ‘킥스타터’는 세계 1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가 관심 있게 보는 사이트죠. 시장 규모가 국내보다 훨씬 더 큽니다. 제품을 더 알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사용자의 반응과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해외에서 먼저 론칭했어요.”


홍승우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을 겪으면서 아이디어 상품인 ‘블록(Blocc) 페이스쉴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감염자가 급증하고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아이디어 상품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가 눈, 코, 입이라는 기사를 봤어요. 타인의 비말이 얼굴에 닿거나 비말이 묻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걸 막는 제품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약 1년간 기획·개발 기간을 거쳐 ‘블록 페이스쉴드’를 만들었어요. 페이스쉴드 형태의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의료진이 사용하는 밴드형 페이스쉴드와 달리 안경 타입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위화감을 최소화해 일상생활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제품은 킥스타터, 인디고고에서 100만달러(약 11억원)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현재는 아마존과 자사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미국 고객을 주 타깃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콜라보스페이스’는 허들 옷걸이, 허들 바지걸이, 블록 페이스쉴드 등 아이디어 상품으로 전세계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창업 이후 매년 300%씩 성장하고 있다. 각국의 대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연달아 제품을 선보였고 총 20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또 미국 킥스타터에서 진행한 3개 제품 모두 분야별 매출 부문에서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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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요.


“제품 기획, 디자인, 마케팅, 유통, 수출입 등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면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타깃 국가도 많아 어려움이 많았어요. 힘들었지만 이러한 경험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줬다고 생각해요. 또 다음 제품을 개발하는 데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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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많은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좋아해 줄 때 가장 기뻐요. 또 품질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최고의 혁신 제품’이라는 후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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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회사 이름 ‘콜라보스페이스’는 당신의 공간을 위해 협업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공간뿐 아니라 공간 안에 있는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일상의 제품을 재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생활용품을 제작하고 싶습니다. 기존 제품의 편의성을 더해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주고 싶어요. 또 시대가 필요로 하는 디자인을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기존의 사물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혁신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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