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세상, 사회적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 아지오편 (기획재정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Social Economic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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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소개]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세상, 사회적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 아지오편 (기획재정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지역혁신경제연대 0 1830

사회적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 아지오(AGIO)는

청각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맞춤 수제화를 제작, 판매하는 곳입니다.


유석영 대표는 청각장애인들이 제화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것을 보고 2009년 아지오를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3년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직접 구두 보따리를 들고 전전했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석영 대표는 빚만 떠안은 채 폐업을 하게 됩니다.


"직원들의 실력과 정직성이 뒷받침된다면

시장에서 알아줄 거라 생각했지만,

판매망도 없이 사회복지사적 마인드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그러다 2016년 아지오가 '대통령의 구두'로 유명해지면서

회생의 계기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유대표는 일시적인 이슈에 의해

회사를 다시 여는 건 안 될 일이라고 보고,

조용히 준비하며 거품이 꺼지길 기다렸습니다.


"폐업으로 인해 청각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줬기 때문에

섣불리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과 의논하다 사회적협동조합을 고려하게 됐죠."


국민들에게 10만원, 50만원씩 돈을 빌린 다음 갚자는 생각으로

아지오 펀드를 개설,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의 2막을 올리게 됩니다.


"한 사람이 큰 돈을 투입하면 의사결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공공성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배당금을 나누지 않고

장애인 고용과 재투자, 사회공헌에만 사용하고 있어요."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일한다는 게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아지오는 분업화를 통해 제조공정을 원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수화통역사도 두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장기근속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 자부심 갖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지오의 색다른 문화는 매일 아침 진행하는 스탠딩 회의입니다.

국민들에게 돈을 빌려 시작한 기업이고,

공공성을 지켜야 한다는 철학 아래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생산부에서 구두를 몇 개 만들었고, 몇 개 출고했고,

어제는 얼마를 벌었고 얼마를 썼는지 회의를 통해 일일이 밝히고 있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이 저절로 주인의식을 갖게 됐죠."


지난해 사회적기업 우수 창업팀 대상을 수상한 아지오. 앞으로의 목표는

현재 11명인 장애인 직원 수를 30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협동조합은 의사결정이 민주적이고 전문인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기술과 지원이 뒷받침되면 제조업 사회적협동조합도 100년 가는

장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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